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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서면 촛불시위 현장

5월 31일 저녁 10시,
서울에서 그랬듯
서면(부산의 중심가)에서도 촛불시위가 열렸습니다.

여기는 태화백화점 앞.
사람들이 모두 모인 후에 온터라
어떻게 이 대로(大路)를 막을 수 있었을까 자못 궁금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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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것을 본건 난생 처음이였죠.
2006 월드컵 응원할때에도 이정도는 보지 못했으니...
대치해있는 시민과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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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서 나온 방송차량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으며...
경찰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란다며 집회의 조기 해산을 권유했지만,
한번 모인 시민들은 움직일 줄을 몰랐습니다.

사실 이렇게 평화시위를 하는 것 자체가 성숙한 시민의식인데...,
경찰은 무엇을 보고 성숙하길 바란다는 걸까요?
그저 윗분들의 바램처럼 빨리 집회를 해산시키길 바란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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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협상무효를 외치는 부산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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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도 정말 높았습니다.

2MB까지는 이니셜이니만큼 괜찮은 듯한데..
우리가 뽑은 대통령에게
'쥐박이'라고 한 표현은 좀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누워서 침뱉기아닌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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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촛불을 밝히는 시민들.
촛불없는 빈손으로 이 두분을 사진에 담기 미안했습니다만,
이 분들의 간절한 마음이 나라님께도 와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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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진입한 버스들은 길을 완전히 가로막혀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버스에 타신분들은 기다리다 지쳐 망연자실한 표정이였지요..

다음번 촛불집회때에는 버스 노선마다
몇시부터 몇시까지 집회가 있으니 버스가 운행할 수 없다고
안내 문구라도 붙여두는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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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백화점에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려던 시민들은
결국 경찰과 마주하게 됩니다.
시민들은 나아가려하고, 경찰은 막아야하고...
실랑이 끝에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이 순간 눈물이 나는것은 왜일까요?
우리는 하나입니다.

광우병 소 수입과 경제를 흔들고 있는 것은 정치를 하는 분들인데..

왜 무고한 시민은 이들과 맞서야하며,
그저 의무로 복무하는 이 경찰들은 무엇이기에 방패를 들고 서있어야하는지요?

제 친구들중에서도 이렇게 방패를 들고 막아야했던 친구들이 있고,
지금 서있는 의경들은 모두 제 동생같은 아이들입니다.
왜 이렇게 서로가 힘들어야하나요?

나라님도 하루 속히 국민의 뜻을 수렴하여
모두가 하나되는 정치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처음 경찰이 만들었던 방벽은
시민들의 거친 몸싸움으로 한번 뚫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길을 열어준 것 같더군요.

사실 지금껏 길을 막았던 경찰은,
의경입니다. 경찰서나 순찰대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만...


경찰은 이미 2차 방벽을 세워두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양상이 조금 달라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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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어두워서 보일런지 모르지만,
전경입니다. 전투 경찰이지요. 시위 진압을 위해 훈련된 경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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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도 높아만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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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들도 이번만큼은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입니다.





전경들이 도로부터 인도까지 모든 길을 봉쇄한 상태입니다.
흥분한 시민들은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려하지만,
그럴수록 전경들은 더욱 강하게 저지합니다.

사진기를 들고 있는 한 시민이,
우리가 미는 것이 아니라 전경들이 미는 것이라고
부당한 시위진압임을 알립니다.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비폭력을 외치며
평화 시위를 염원합니다.


어떤 시민은 전경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하고,
폭력을 행사하려 했던 시민도 있었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이였는데,
아무래도 전경에 대해 이전부터 감정이 있었던듯합니다.

하지만, 평화 시위를 바라는 시민들은
싸움이 격해지기전에 스스로 그들을 말렸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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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들의 모습.
하나같이 지쳐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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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장 쯤되보이는 간부분의 얼굴도 보이네요.
무척 지쳐있는 모습에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가족에게 한 전화일까요.
오늘 늦을 것 같다고...
아버지같은 분인데, 마음이 아프더군요.


이들은 사실 여기만 진압하는게 아니라,
전국 곳곳의 시위에 뛰어다닙니다.
강성 노조가 있는 곳은 살벌하기때문에, 부상자도 속출하며
항상 이런 실전을 준비하기에, 강한 훈련도 필수입니다.

늘 지쳐있을 수 밖에 없는 장병들입니다.
이들은 그저 윗분의 명을 따라 여기까지 왔을뿐이니
싸우려하지 않았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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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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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저지선에서 더이상 나가지 못하고,
여기서 시민들은 다시 외치고 있습니다.

태화백화점 앞에서 동보서적까지밖에 나가지 못했네요.
원래라면 어디까지 가려했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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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길을 가려던 시민들도 있었는데,
경찰들이 인도마저 꽉 막고 있어 더이상 가지 못하자,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운 것이 있었습니다.
FTA 재협상, 이명박 정부의 퇴진에 목소리를 높이던 시민들이
언제부턴가 지쳤는지 장난기가 발동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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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생이 목마를 타고 올라가 시위를 응원해 '영웅'이 되기도 했으며

(경찰)시위대장이 노래를 부르면 돌아가겠다고 하거나,
시위를 막는 경찰버스를 보며, 불법 주차라며 놀리거나...
시위대가 물러가면 우리도 물러가겠다며 외치는 것입니다.

무거운 분위기에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이들은 진정 무엇을 위해 여기에 왔는지 안타까웠습니다.

무엇때문에 늦은 밤 교통을 막아가며
경찰과 대치하며 이렇게 외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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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로 길이 막혀 한산해진 서면대로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시민들이 여럿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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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길아래 지하상가는 이렇듯 한산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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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하고 있는 경찰들이 미리 준비해왔던 물이 떨어져,
지쳐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안스러운 마음에 막내로 보이는 의경에게
2 ℓ 짜리 생수를 한 병을 사서 건네주었습니다.

하지만 고맙다는 말만 할뿐,
그 자리에서 마시거나 하지 못합니다.
저렇게 옆에 두기만 하더군요...

아마 시위가 끝나 해산할때까지
저 물은 마실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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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사람인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서울은 시위가 살벌했다고 하더군요
부산은 평화시위로 시작해 평화시위로 끝났는데요...
정말 까마득하기만한 서면의 밤이였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처음부터 경찰이 평화시위하는 길을 완전히 열어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그랬다면 서로 충돌하여 감정이 상하는 일은 없겠지요?
시민은 약속한만큼만 시위를 하고 끝내고,
경찰은 그 길목을 열고 교통을 통제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말이죠...

그리고 어려운 시간에 교통을 통제하면서까지 하는 시위였던만큼,
노래를 하라던지, 너희가 가면 우리도 간다는 식의 외침보다..
원래 주장하려했던 FTA 재협상에 대해서만 진지하게 외쳤으면 합니다.
시위를 위한 시위는 없어야지요...

중/고등학생들의 시위참여도 의미가 있지만,
아직은 장난스러운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시위의 참의미를 이해해주었으면 하네요...^^
그래도 나라일에 관심을 가져주는 모습은 참 대견합니다.


긴 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치를 잘 모르는, 그러나 나라를 위한 마음은 남들 못 지않는..
IT'S FRED입니다.



추신.

전 정치적으로 어느 편을 들고 싶지않으며,
더군다나 제 블로그 상에서
한미 FTA나 정부에 관해 이러쿵 저러쿵 논쟁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논쟁을 유발하는 댓글을 다신분이 계시면
불시에 삭제할 수 있습니다.

전 그저, 31일 서면 촛불 시위현장에
우연히 참석하게된 사람 중 한 명일 뿐이며...

서로가 대치해야만하는,
이런 상황이 너무도 안타까워 눈물흘렸던 사람입니다.
그저 모든 것이 올바로 돌아오길 바랄뿐입니다.


(사진 / 동영상 : Leica D-LUX3, 16:9, AutoM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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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S F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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